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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_바람직한 사이버 시민 의식 기르기③] '다름'을 아우르는 다문화교육

국제결혼, 이주노동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다문화에 대한 처우와 생활 등이 사회적 이슈로 다뤄지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현장 역시 다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 활동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다양한 문화를 평등하게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민주 시민의식을 기르기 위해 사이버 상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보자.


전 세계적으로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화, 국제화의 흐름과 함께 통신과 기술의 발달로 국가 간 교류의 형태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각 국가, 혹은 문화권이 갖는 독특한 문화적 다양성과 이에 얽힌 정치ㆍ사회적 인식, 관계에서 ‘다문화적‘ 사고와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이러한 교육은 사회 통합을 위해 구성원들이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되었다. 또한 사회의 발전과 흐름에 맞추어 사이버 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균형 있게 바라보고 갈등의 원인과 구체적인 해결책 방안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문화를 평등하게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민주 시민의식을 기르기 위해 사이버 상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문화교육의 개념
다문화 교육학자인 뱅크스(Banks, 2008)는 “다문화교육이란 다양한 인종, 성별, 민족, 계층, 문화집단의 학생들에게 다원화된 민주사회에서 효율적으로 기능하고 다양한 집단의 사람들과 상호작용, 협동, 의사소통을 하는데 필요한 지식, 태도, 기능을 습득하여 공동선을 추구하는 시민공동체의 수립을 돕는 데 초점을 두는 교육”이라고 정의한다. 다문화사회에서 필요한 시민은 성의 차이, 종교와 이념의 차이, 다양한 문화적 차이 등을 이해하며 다양한 문화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중층적으로 연결된 상호작용적 존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교육 현장에서 다문화 교육에 대한 오해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다문화교육이 특정 인종, 민족 집단이나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이라는 인식이다. 다문화교육을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으로 보는 것이다. 물론 소외받는 사람들의 복지도 다문화교육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본질적인 다문화교육의 의도는 특정 민족이나 성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문화적, 민족적 다양성이 증대되는 오늘날의 세계를 살아가는 모든 구성원들이 시민으로서의 식견과 소양을 가지고 남을 배려하며 활동적인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활동인 것이다.

다문화교육은 사회 구성원들로 하여금 다른 문화의 관점을 통해 자신의 문화를 바라봄으로 자기 이해를 증진시킬 수도 있다. 다른 인종이나 집단이 가지는 가치관, 문화, 생활방식, 관점의 풍부함을 통해 삶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발맞추어 자문화, 주류문화, 다른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에서 요구되는 지식과 기능, 태도를 습득함으로서 학생들은 세계 시민으로서 전 지구적(global)이고 평등하게, 다른 이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다문화 교육과 사이버 세상
정보ㆍ통신의 발달로 인해 학생들은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학생들은 실제 자신이 접할 수 없는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기에 문화적 다양성과 차이를 인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많은 프로그램들은 동남아시아 출신이나 중국의 여성결혼 이민자, 탈북 여성을 대상으로 방송,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 영화 등에서 이들 여성을 문제화시키거나 필요 이상으로 동정한 나머지 그들의 삶을 오해하게 만들고 있다. 즉, 미디어가 외국 이주민들을 묘사하는 방식은 열등하거나 비현실적인 순수한 타자로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다문화의 개념이 단순히 문화상품이나 실천의 형태로 소비되고 있음이 큰 문제이다.

미디어가 보여주는 다문화는 단순화, 정형화, 상품화의 형태를 지닌다. 예를 들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음식을 먹고 우리나라에 문화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를 할 때 지나치게 허용적이거나 무조건 비판적인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할 때가 있다. 다문화와 인종적 다양성은 피부색과 외모로 단순화되고 민족주의는 단순한 애국주의의 형태로 변화한다. 영상과 감성적 음악 등을 통해 감성팔이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이로써 다문화주의는 잘 팔리는 상품으로 포장된다. 예를 들어 동남아권에서 시집 온 며느리가 몇 년째 고향을 방문하지 못해서 시댁식구들과 가정불화를 겪고, 시어머니와 친정을 방문해 화해를 하는 컨셉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다. 이러한 방식은 타 집단이나 문화에 대한 이해방식과 고정관념을 구조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미디어 교육이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다문화와 관련된 미디어 교육은 필요함은 인식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이버 시민을 키우는 다문화 수업
사이버 세상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고민하는 등 미디어를 통한 다문화 수업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 그 중 학교급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미디어나 사이버 세상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콘텐츠의 분석 및 평가를 통해 그 사회에서 특정 그룹이 어떻게 미디어에서 표현되고 있으며, 그것이 사실과 비교하여 같은 점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학습하는 것은 일상적인 수업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 미디어 교육에 대한 관심을 조금만 가진다면 다양한 미디어 교재를 접할 수 있으며 이런 사이버 문화 교육을 시작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물론 사이버 시민 교육의 목표를 처음부터 비판적 사고 능력의 함양과 미디어 제작을 통한 표현 기법이나 소통 능력의 향상일 필요는 없다. 학생들 스스로 미디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려는 태도와 사이버 세상 속에서 다양한 정보를 주도적으로 찾아보며 미디어를 필요에 맞게 절제하고 조절하려는 소양을 기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1) 미디어 콘텐츠 분석하기
수업 상황에서 미디어를 활용한 다문화 교육 방법으로 다문화 가정의 모습이 담긴 미디어 콘텐츠를 분석하며 다문화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다문화 가정과 관련한 이슈들을 다룬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들이 제작되었었다. <처음 만난 사람들>, <반두비>, <세리와 하르>, <로니를 찾아서>, <방가?방가!> 옴니버스 영화 <시선1318>에 포함된 <달리는 차은> 등 여러 편의 영화들이 다문화 가정이나 이주노동자, 국제결혼, 이민자들을 소재로 했다. 이와 함께 다문화와 관련된 이슈들을 다른 시사ㆍ다큐 프로그램들도 여러 편 찾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장르와 성격을 띤 프로그램을 골라 함께 시청해보고 비교ㆍ분석함으로써 프로그램 안에서 다문화 가정이 어떻게 표현되며, 미디어의 성격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재현되는지를 이야기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숨겨져 있는 문화적 관점과 진실,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어떻게 다르게 느끼는지를 학생들끼리 나누다 보면 학생들이 미디어를 통한 다문화 교육을 통해 사회를 배워나가고 문화적 자신감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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