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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입학 전부터 졸업까지 ‘인성’ 키운다

삼육대의 특별한 인성교육

신입생OT 협동심·관계 형성 집중
텃밭체험 의무…이웃과 수확 나눔
전공 연계 국내외 봉사활동 지원

7일 삼육대 ‘뚜벅초가 간다’ 동아리 학생들이 서울 노원구 공릉 2동에 거주하는 열 명의 독거 어르신을 찾았다. 양손에는 학교 그린교육 실습장에서 직접 수확한 상추, 아욱 등을 한보따리 챙겼다. 매주 금요일마다 어르신들을 찾아뵌 지 벌써 삼개월째. 학생들은 농작물을 배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말벗도 되드리며 손주 역할을 톡톡히 한다. 어르신들은 연신 “손자, 손녀들도 오지 않는데 학생들이 이렇게 매주 찾아와 상추도 주고 말벗도 해줘서 고맙다”고 손을 꼭 잡아주신다.

농작물 나눔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지난해 참여했던 ‘그린교육’에서 비롯됐다. 삼육대 1학년생이라면 누구나 들어야 하는 그린교육은 한 학기 동안 일주일에 두 시간씩 텃밭 실습장에서 직접 농작물을 키우고 수확하는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도시의 삭막한 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노동으로 흘린 땀의 결실을 직접 수확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인성교육의 일환이다.

동아리를 만든 신승원(보건관리학과 2학년) 학생은 “직접 채소를 키우고 수확하는 것이 정말 재밌었는데 한 학기로 끝내기가 아쉬워 교수님께 허락을 받아 올해도 농작물을 기르게 됐다”며 “수확한 채소를 집에만 가져가기보다는 좋은 일에 쓰고 싶다는 생각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린교육은 삼육대 인성교육의 일부일 뿐이다. 삼육대는 입학 전부터 졸업 때까지 체계적으로 인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입학 전 3박 4일 동안에는 교내에서 합숙을 하며 ‘MVP캠프’를 진행한다. MVP는 세계를 향한 미션(Mission), 미래를 향한 비전(Vision), 인류를 향한 열정(Passion)을 가진 인재, 각 분야의 최고의 선수(MVP)를 양성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캠프는 동기, 선배들과 소통하며 친밀감을 쌓는 소그룹 활동, 사회 공헌을 실천하고 있는 명사 초청 특강, 학교 탐방을 하며 협동심을 키우는 공동체 활동, 관계 개선을 주제로 한 UCC제작 등 다양한 활동으로 꾸며진다. 지나친 음주와 사건, 사고로 지적받는 보통의 대학 오리엔테이션과는 확연히 차별되는 부분이다. 캠프 비용도 학교가 전액 부담한다.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총괄 개발, 운영하는 김신섭 삼육대 전인교육원 원장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항상 5점 만점에 4점 이상으로 높게 나온다”며 “이 기간동안 나로부터 시작해, 주변 사람, 학교, 사회와의 관계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형성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입학한 뒤에는 ‘MVP+교육’이 진행된다. 1학년을 대상으로 학과별로 안면도 인성교육수련원에서 2박 3일간 관계 회복 중심의 인성교육과 금연·금주 등을 위한 중독 예방 강의, 생태계 탐험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 교수님과의 대화, 스승이 제자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 부모님께 편지쓰기 활동 등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교육을 우수하게 이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2~4학년 때는 인성교육원에서 설계한 5개 강좌를 이수토록 하고 있다. 보다 심층적인 인성교육을 위해 지난해 신설한 글로컬 리더십 인증 과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시민의식을 갖고 지역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며 봉사할 수 있는 글로컬 리더를 양성한다는 취지다.  

삼육대는 학생들의 전공 연계 봉사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물리치료학과에서는 재활 승마를 통해 뇌성마비 아이들의 운동을 돕고, 식품영양학과는 빵을 만들어 장애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일본어학과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 집에서 일본어 통역과 안내 봉사를 하는 등 지난해 20개 전공별로 봉사클럽을 조직해 운영했다. 
방학 중에도 봉사활동은 계속된다. 올 여름방학에는 해외봉사대 13개팀, 233명이 인도, 네팔, 몽골, 필리핀, 캄보디아 등을 찾아 교육·의료·문화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15개팀, 265명이 교육의 기회가 적은 소외 지역 청소년들을 찾아 멘토링과 교육 지원에 나섰다.
 김성익 총장은 “인공지능과 경쟁하는 미래사회에는 인성이 인재의 핵심 역량”이라며 “기본적인 인성과 소양은 물론, 세계를 움직이는 글로벌 리더가 갖춰야 할 품성, 자질을 키울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