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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외고, 자사고 폐지보다 일반고 경쟁력 향상을”

‘외고, 자사고 폐지 어떻게 볼 것인가?’
부산교총, 11일 토크콘서트 개최


“외고, 자사고를 폐지하기보다 이들의 좋은 프로그램을 일반고에 접목해 서로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부산교총(회장 박종필)은 11일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외고, 자사고 폐지,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한 결과 이 같은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콘서트에는 교육관계자, 학부모 400여명이 참석했다.

첫 순서로 한국교총 부회장인 박인현 대구교대 교수가 ‘자사고, 외고 존폐 논의의 현실’에 대해 발제했다. 박 교수는 일단 우리나라 중등교육의 역사 속에서 특목고와 자사고의 설립 취지, 개요를 살펴본 뒤 폐지 찬성과 반대 요지를 자세히 설명한 뒤 이에 근거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결론 및 제언으로 “일반고가 전체 고교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절대 다수라는 점에서 학생·학부모의 선택권을 더욱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반고가 자사고와 상대적으로 평등하지 못하다고 해 폐지를 논의하는 것은 교육의 안정성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헌법적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일반고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양질의 교육 기회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교육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자사고 학생 선발 방식에 대해 “자율성이 온전히 확보됐다고 보기에 어렵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다수 중 추첨한다는 측면에서 학교설립 취지에 맞는 학생을 온전히 선발하기 어렵고, 오히려 성적 상위권 학생만 선발해가는 양상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사고 역시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교육 수요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유의 교육 계획을 더 늘려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박 교수는 “교육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측면에서 국·영·수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보다 건학이념에 맞는 특색 교육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선발효과’, ‘입시 기관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진관 부산 부일외고 교장, 정용학 부산 해운대고 교감, 시정화 부산외고 학운위 부위원장, 김유정 부산시교육청학부모총연합회 감사 겸 덕천여중 학부모회장 등 자사고와 외고 관계와 학부모들이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학교 측은 외고, 자사고 폐지 찬성 측이 주장하는 ‘사교육 유발 주범’, ‘대입 공정성’ 대한 편향성을 지적하는 한편 고교 다양화가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을 주는 부분들을 강조했다. 

최진관 교장은 “2017학년도 전국 외고 신입생 경쟁률은 1.5대1에 불과한데 사교육 유발 주범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정상적인 교육체계에서 우리 자녀들의 희망에 따라 학교를 선택해 진학했을 뿐인데, 외고 자녀들이 사회에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여론몰이로 학교를 폐지시키려 하는 것보다 이성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 또 외고와 자사고의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일반고에 연계하는 방식을 취하는 점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시정화 회장은 “외고, 자사고 폐지 여론이 더 높아 폐지해야 한다면 SKY 대학도 추첨제로 해야 한다는 찬성 여론이 높으면 그렇게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유정 회장은 “모든 고교를 평준화시킨다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시점과 전혀 맞지 않다”며 “각자 다른 아이들의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을 맡은 박종필 부산교총 회장은 “이번 토크콘서트는 외고, 자사고에서 직접 학생을 교육하는 정책 당사자, 재학생 학부모 입장을 듣고 논의해 정책의 개선점과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