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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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날씨는 점점 더워진다. 이런 날씨를 찜통더위라 하겠지. 이런 더위도 열대지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잘 참고 견디면서 7월의 후반전을 잘 맞이해야 하겠다.


이 시간에는 선생님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선생님이 왜 좋느냐 하면 선생님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은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며 살아간다. 많은 사람들 중에 대화의 상대가 없기 때문에 고독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 선생님들은 어떠한가? 학교에 가면 수많은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다. 선생님을 보면 아는 체한다. 인사를 한다. 가까이 한다. 좋아한다. 선생님, 선생님, 하고 부른다. 얼마나 기쁘고 좋은 일인가?


선생님이 지치고 힘들 때 애들은 선생님 힘내세요, 하고 노래를 부른다. 그럴 때 선생님은 절로 힘이 난다. 기쁨이 넘친다. 고요한 평강이 찾아온다.


세상 사람들 중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가까이 하듯이 가까이 하는 이가 얼마나 되는가?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방학 중 그 동안 힘들었던 일로 조금도 고민하지 말고 더욱 신학기를 준비하면서 즐겁게 여름방학을 잘 보내야 할 것이다.


선생님은 보람을 먹고 살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옛 어른들께서도 무슨 일을 하든 보람을 느끼며 살아온 흔적을 문헌을 통해 볼 수가 있다. 지금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한두 사람이 아니라 수많은 학생들을 매년 가르치고 있으니 얼마나 보람이 되는지 모른다. 이런 보람은 아무나 가지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실력이 부쩍 늘어나는 것을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이들이 3년 과정을 거치고 나서 대학을 진학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것을 보면 뿌듯해진다. 이게 보람인 것이다. 선생님은 돈으로는 행복을 느낄 수 없지만 인재를 많이 길러내는 것으로는 행복을 느낄 수가 있다.


학생들은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가면 선생님을 찾아온다든지 편지를 보낸다든지 전화를 한다든지 해서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하고 말한다. 그럴 때 진정 교육의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학교 다닐 때 말 안 듣고 자기 맘대로 하던 아이가 선생님이 생각나서 찾아와 내가 요즘 이렇게 지냅니다.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할 때면 얼마나 기분이 좋아지는지 모른다.


선생님은 언제나 마음을 학생들에게 향한다. 농부는 언제나 마음을 농작물에 준다. 농부의 발자국을 자라는 것이 농작물이라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숨소리를 듣고서 점점 실력도 향상되고 인성도 품격도 높아진다. 이럴 때 선생님은 행복을 느낀다.


선생님은 참 좋은 직업이다.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방학 중 선생님이 된 것에 대해 조금도 후회함이 없이 뿌듯한 마음으로 여름을 잘 이겨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