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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미래 인재 키워내려면

입시제도 변경, 특히 학종과 정시에 대한 논박이 치열하다. 사실 미래의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이냐에 대한 논란의 연장선일 것이다.

 

수능은 문제풀이 위주의 암기식 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래서 학종을 강화해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학생의 다양한 잠재력을 계발함으로써 미래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수능이나 논술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 중에서도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을 보여주는 경우도 많아 학종이 무조건 바람직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주입식·암기식 수업은 이제 그만

 

그러나 학종은 교실수업의 모형을 바꿀 수 있는 촉매제, 마중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일방적인 지식전달 수업은 교육시스템을 비효율적으로 망가트리는 주범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종을 통해 수업을 개선하고 미래 변화에 적응할 역량 있는 학생을 키울 필요가 있다.

 

상위권 몇몇 대학들은 학생부에서 단 하나의 항목만 골라 평가하라면 단연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꼽는다. 각 교과교사가 작성하는 세특에 수업의 토론, 발표, 보고서 작성 활동이 활발하게 기술된다면 바로 미래역량을 어떻게 얼마나 키웠는지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입식, 암기식 수업으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시대를 극복할 인재를 키워 낼 수 없다. 그렇기에 미국의 쌍방향 온라인 토론수업인 미네르바스쿨이 하버드보다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거꾸로 수업을 실천할 수 있는 MOOC 수업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리 화상을 통해 학습하고 강의실에서는 학습한 교과내용을 토론, 발표하는 수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세부 주제를 통합하고 여러 시각에서 분석하면서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우게 된다. 기존의 지식을 일방적으로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과 이론을 창출하는 역량을 키우는 게 핵심이다. 그렇기에 미국 상위권 대학들도 적극 활용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17개 상위 대학이 수용하고 있으며 특히 연세대에는 95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을 키워주려는 취지는 2015개정교육과정에서도 시현되고 있다. 공통과학·공통사회만 하더라도 여러 과목을 융합한 주제별로 구성해 토론, 발표중심 수업을 하게 돼 있다. 이를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학교에 입학하는가, 어떤 교사를 만나는가에 따라 학생부 수준이 달라진다는 말처럼 현장 수업의 변화가 온전히 정착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토론수업 강화하고 입시도 바꿔야

 

그렇기에 수능을 논술형, 서술형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일본은 이미 2020년부터 수능을 논술형으로 치르기로 결정했고 260개 일반 공립학교에서는 그 준비로 논술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비판도 높아 금세 정착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해 이런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지 못한다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현재의 비효율적인 교육시스템을 고집한다면 10년 안에 대학의 50%가 사라질 것이다.” 미래학자인 토머스 프레이의 경고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