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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막대 피하려는 움직임도 무용이 된대요!"

대구시립무용단, 초등학교 21곳서 ‘찾아가는 무용 공연’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대구시립무용단은 오는 20일까지 ‘찾아가는 무용 공연-시립무용단과 함께 춤을’을 운영한다. 찾아가는 무용 공연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관람과 해설, 체험으로 구성된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10일 달서초를 시작으로 대구 시내 21개 초등학교를 방문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찾아가는 무용 공연은 2016년 4개교를 대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18개교, 420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공연을 관람했다. 김성용 예술감독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현대무용을 직접 보고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면서 “학생들이 현대무용을 친숙하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공연은 단원들이 직접 창작한 작품으로 구성했다. 대구의 더위를 표현한 신조어 ‘대프리카’를 주제로 한 ‘In the midst of 대프리카’, 문학 작품 어린왕자를 각색한 ‘어른왕자’, 초등학생의 일상을 춤으로 표현한 ‘갈등’ 등이 대표적이다. 

공연 사이에 풍선과 막대를 이용한 중심잡기, 막대를 피할 때 몸의 움직임을 관찰해 안무로 만들기, 단어를 몸으로 표현하기 등 학생들이 단원들과 함께 현대무용을 체험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김 감독은 “지난 1월 단원들을 대상으로 계획서를 받아 작품을 선정한 후 쇼케이스를 열고 수정, 보완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면서 “단원들은 작품을 창작, 기획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고 무용단 차원에서는 안무가를 양성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라고 해서 수준이 낮아져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어요. 현대무용을 이해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하다고 강조했지요. 직접 만든 작품을 선보이기 때문인지, 무용수들이 평소보다 더 집중해 공연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학생들로부터 에너지를 받는다는 느낌이랄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걸 경험하고 있습니다.”
 
현대무용을 접한 학생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조용히 공연에 집중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무대로 나와 무용수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어 하는 학생도 있었다. 김 감독은 “처음 현대무용을 접하면 그동안 봐왔던 춤과 달라서 혼란스러울 수는 있지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느꼈으면 한다”면서 감상 포인트를 짚었다. 
 
최형심 효명초 교감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문화·예술 축제의 장을 마련해주고 싶어 신청했다”면서 “대구의 더운 날씨를 표현한 작품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학생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건 막대 하나로 다양한 움직임을 유도해 무용으로 발전시키는 활동이었다”며 “체육 교과에서 표현 능력을 키워줄 때 벤치마킹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립무용단은 앞으로 대구 소재 228개 초등학교를 모두 찾아 공연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내년에는 문화 혜택을 받기 어려운 학교를 우선 선정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이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