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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얼마 전 제2회교원문학상과 제2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 시상식을 시내 한 음식점 연회장에서 가졌다. 교원문학회원 등 문인, 수상자 및 가족과 지인 90여 명이 참석한 시상식을 있었다가 아니라 가졌다라고 말한 것은, 물론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다. 두 개의 상이 교원문학회 주관 시상식이었는데, 필자가 회장 자격으로 수여자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교원문학3호 출판기념을 겸한 시상식은 작년 1회때보다 더 큰 뿌듯함 속에서 치러졌다. 시상식에 전부 참석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연초 신입회원이 무려 8명이나 새로 들어온 덕분이지 싶다. 신입회원중에는 현직의 경기도 초등학교 교장과 경남의 중학교 교사도 있다. 명실공히 전국 단위 교원문학회라해도 손색없게 된 셈이다.


먼저 교원문학상은 회원을 대상으로 한 상이다. 두 번째 교원문학상 수상자는 전 군산신흥초등학교 교장 황현택 아동문학가다. 황현택 아동문학가는 교장재임시절은 그만두고 퇴임후에도 학생 대상 독후감대회를 여는 등 교원문학회 창립정신에 부합하는 활동이 돋보인다. 1년에 1, 어떤 해엔 두 권씩 책을 펴내는 왕성한 활동을 하기도 했다. 상금은 200만 원이다.


2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은 지난 312일부터 작품을 모집했다. 17개 고교에서 시 134, 수필 44편이 응모되었다. 1회때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응모작이. 내심 흐뭇하고 기뻤지만, 응모작들을 일별하곤 솔직히 많이 실망스러웠다. 굳이 읽어볼 것도 없을 정도로 공모에 임하는 학생들의 기본기 없는 자세가 1회때처럼 여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필의 경우 실격 사유가 있는 것들이지만, 힘내라는 차원에서 뽑게되었다. 내년 제3회부터는 제시된 규격이나 조건을 지키지 않은 글들은 아예 예심에서 걸러낼 생각이다. 아무튼 그렇게 14명의 수상 학생을 배출했다. 2명의 지도교사상까지 모두 16명에게 상이 주어졌다. 상금 규모는 200만 원이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해 ‘31에서 ‘22로 진행되었다. 축사, 내빈소개, 부대행사가 없어 ‘3였다. 필자는 참석자 모두가 내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문학행사에 타직군 아닌 문인이 내빈으로 소개되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다. 축사 없는 시상식을 진행한 것도 참석자 모두가 축하객이라 생각해서다. 긴 시간의 부대행사 역시 시상식인지 헷갈려 넣지 않았다.


‘2는 상금의 현금 수여와 축가 부르기 부대행사가 있어 붙여본 것이다. 먼저 현금 수여는 문예지도 교사시절 액수만 적힌 빈 봉투에 실망하는 학생들을 많이 봐온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현금을 받았을 때 수상의 기쁨은 통장계좌로 들어오는 것의 2, 아니 그 이상이다. 물론 필자 개인이 지출하는 돈이라 따로 정산 등 행정절차가 필요없어 가능한 일이긴 하다.


작년에 없던 부대행사는 교원문학상 수상자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초등학교 제자가 소프라노인데, 시상식에서 은사님 수상 축하 노래를 불러드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기특하고 대견한 일로 생각했다. 어느 시상식을 가보면 내빈소개에 이어 1시간쯤 부대행사가 이어지는 등 배보다 배꼽이 크다할까, 그런 기분이 안들게 축가 순서가 마련되었다.


시상식장 규모를 축소하는 등 지난 해 없던 홍역을 치른 시상식이기도 했다. 우리 시상식 날짜와 시간까지 겹친 원로문인 출판기념회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대학교 주최 고교생 백일장들을 피하고, 다른 문학단체 행사가 겹치지 않도록 신경써서 시상식 초대장을 3주 전 발송한 나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그런 소식이었다.


실제 교원문학상 시상식에선 회원을 빼곤 문인들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그것이 우연의 일치인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아마 문인들은 정확히 겹친 두 행사에 하나뿐인 몸뚱이로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이 컸을 법하다. 시상식 1시간 전 열린 정기총회를 마치고 급하게 빠져나간 회원도 있었으니 직접 와준 문인들에게 더 고마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