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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맞이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는 초연결 및 초지능사회로서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와 더 빠른 속도로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 교육에도 일대 패러다임 변혁을 가져 올 것이 틀림없다.
 
과거 선언적 지식(declarative knowledge)을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교육에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고도의 창의적 역량을 필요로 하는 사회다. 기존의 정보의 습득과 전달보다는 그것의 분석과 이해를 통한 통합적 재창출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따라서 교육은 이러한 시대적 변혁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를 이끌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래’가 빠진 우리의 교육정책

그러나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육정책은 미래 지향적·본질적 교육정책이라기보다는 정권의 정치 이념적 스펙트럼의 혼재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의 교육정책을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인식하면서 교육이념적 도그마에 빠져 있다.
 
최근 대입정책과 역사교과서 개편에 대한 논란 등이 그 중심에 서 있다. 교육부는 대입정책을 ‘국가교육회의→대입개편특위→공론화위원회’로 넘겨 여론재판 방식을 선택했다. 지난해 논란거리였던 탈원전 공론화 방식으로 시민 400명에게 중차대한 대입개편 정책을 맡긴다는 자가당착적 발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소위 숙의민주주의 모델이라는 미명하에 교육백년대계까지 공론화로 결정한다는 것은 또 다른 혼란만을 양산할 뿐이다.
 
또한 교육부는 새로 발행할 역사교과서에 ‘자유’와 ‘건국’ 등의 용어가 빠진 ‘역사교과서 교육과정 및 집필기준’ 시안을 공개하면서 사회적 논란을 자초하였다. 영국의 역사정치학자인 E.H. 카(Edward Hallett Carr)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는 현재와 과거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였다. 즉 역사의 기능은 어떤 한쪽의 이해관계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상호관계를 통해 양자를 더 깊이 이해하는데 있는 것이다.
 
세계 선진국들은 이미 통섭의 시대에 대비해 융복합형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도 우리나라는 이념적 사고의 틀에 갇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생산성 없는 집착에 매몰돼 교육경쟁력은 퇴보하고, ‘위선적 교육신화’의 나락으로 미래 세대를 몰아넣고 있다.
 
위선적 교육신화에서 벗어나야

이 같은 독단적 신념은 필연적으로 사회적 갈등을 지속적으로 분출한다. 교육정책의 수립과 이행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은 소모적인 논쟁만을 유발할 뿐 창조적인 교육을 도출하지 못한다. 이런 낡은 사고에 찌든 교육정책으로 미래 시대에게 어떤 희망을 주겠는가. 교육대혁명을 통한 사회통합이라는 거대한 구호도 어쩌면 울림 없는 상흔을 남길 뿐이다. 아직도 제3세계의 거창한 종속이론 속성에 함몰되어 이분법적 교육논리를 용인하는 것은 아닐까. 
 
이제 우리사회는 교육계층간의 반목과 대립, 본질을 벗어난 중우주의 교육정책으로 채색된 교육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교육은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배울 수 있는 학습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의 실현은 정치공학적 교육플랫폼(platform)이 아니라 인간 개개인에게 삶의 참된 가치와 행복한 미래가 반영될 때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