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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창가에서] 믿고 기다리는 긍정의 힘

농구를 좋아했지만 잘 하지는 못했던 농구선수를 아들로 둔 어머니가 있었다. 중고교 농구선수 시절 후보 선수로 뛰어도 ‘우리 아들이 오늘 제일 잘 하더라’고 기를 살려 주셨다. 언젠가는 주전으로 멋지게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쓸데없는 운동 그만두고 공부나 하라고 닦달 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아들이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아들이 원하는 세상에서 뜻을 펼칠 수 있기를 끊임없이 믿고 응원해 주셨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용기
 
그랬던 아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재미에 빠져 교사가 됐다. 일을 즐기다 보니 교장까지 승진했고 이제 1만회원의 대구교총을 이끄는 수장이 됐다. 어머니가 원하는 세상으로 아들을 이끌기보다 아들이 원하는 세상에서 행복을 바랐던 어머니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개인적인 경험을 굳이 밝히는 이유는 더 이상 부모 자신이 원하는 세상으로 아이들을 내모는 것을 지양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어서다. 아이들이 꿈꿀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하고 격려하고 믿어달라는 말이다. 다양한 경험과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키워줄 일이다.
 
이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당당하게 세상과 맞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 올릴 것이다. 상상하기조차 힘든 변화의 시대를 살아내야 할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창의성의 발휘해 통섭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요즘 ‘헬리콥터맘’들에 대해 걱정하는 말들이 나온다. 헬리콥터맘은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자신의 범주 안에서 관리하고 과잉보호하는 모습을 빗댄 말이다. 과연 이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들이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로 자라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요즘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회변화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예전엔 적어도 몇 년, 몇 십 년 걸릴 것이라고 예상되던 일들이 한순간에 진행되고 변화를 주도하기도 한다. 앞으로의 사회는 더욱 복잡하고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계속 떠 먹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매력자본’이란 말이 있다. 매력이 경쟁력이 있는 자원이라는 의미다. 매력이란 나도 모르게 도깨비에 홀리듯이 이끌리는 힘이다. 매력은 자신만의 장점이 있을 때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의 미가 있을 때 생겨난다고 한다.

다시 생각하는 부모의 역할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는 다양한 매력자본을 가진 인재가 필요한 사회다. 매력자본을 찾아 줄 수 있는 교육이 절실하며,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이 저마다의 매력자본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내 자녀를 매력 있는 아이로 키우려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하기보다는 장점을 크게 부각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리고 기다려 줘야 한다. 믿어 주고 격려하며 인내할 줄 아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당당하게 세상을 이끌어 나갈 힘을 기를 수 있다.
 
자녀들은 부모의 긍정적인 기대를 먹고 자란다. 긍정적 수용과 신뢰하는 눈빛은 부모의 다른 어떤 가르침보다 매력적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큰 스승은, 그래서 부모다.